루비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악감정은 없다는 점 미리 말씀드리며

어디까지나 개인적의견이라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루비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현업에 종사중이며

때마침 메인언어가 루비인 기업에 상주중입니다.

(물론 제가 루비를 메인으로 쓰지는 않습니다만...)

 

자 그럼 술안주 단골안주로 빠지면 섭섭한

현재의 대세와 앞으로의 유망한 언어란 무엇인가?

 

한국과 일본의 유망언어, 현재 점유율은 상당이 판이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한국 - 그냥 자바천국 (글로벌 추세따위 의미 없습니다...)

일본 - 글로벌 추이에 한국보단 일치하지만 루비만은 국뽕에 의해 매우 뻥튀기 된 점유율을 보임

 

일본의 경우 금융권 기간시스템 같은 SI 분야는 자바가 점령한건 한국과 같으나

그 외의 분야 특히 웹으로 보자면

위에 말한 분야 이외에는 거의 php, ruby on rails가 사용됩니다.

되려 벤쳐쪽에서 자바 쓰는 곳 찾기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루비애기하다가 샛길로 ... 뭐 이래요..

 

가끔 한국 웹에서 벌어지는 미래의 언어논쟁을 보다보면 의외로

갈아 탈 언어의 후보로 루비를 생각중이라는 글이 생각보다 많이 보이는데

루비를 가장 사랑하는 국가 일본에서 조차 루비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늘어가는게 현실임에도

왜 그런 생각들을 하시는건지 의아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루비 온 레일즈 개발자는 연봉이 얼마다..

엔지니어가 귀하다 뭐 이런글은 종종 보기는 합니다만..

그건 십년전에 시작했다면 몰라도 이제와서 루비를? 이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일본 현지에서 조차 왜? 루비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가...

 

1. 레일즈를 통한 웹어프리 외에는 확장성이 없다.

(이건 php도 마찬가지지만) 핫하다며 추앙 받은 시기를 거쳤음에도

php의 점유율을 넘지 못함. (일본 기준)

이게 일본기준이니 망정이지 세계 점유율로 보면 뭐 처참하죠.

 

2. 머신러닝이 업계의 대세가 되면서 python은 뜨는데...

일본의 경우 루비가 지난 10년간 성장하면서

지금의 대세가 된 파이썬 엔지니어가 희소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반대로 루비엔지니어는 은근히 많습니다.

허나 대세가 AI인지라 결국 머신러닝을 하려는 루비스트들이 슬슬 파이썬에 손대기 시작했죠..

실리콘밸리에선 루비스트가 고액연봉자인지 몰라도 현재 일본에선 파이썬,고랭이 고액연봉자 거든요 ㅋㅋ

루비에서 갈아타기 가장 만만한게 파이썬이기도 하구요..

 

3. 향후 점유율은 위와 같은 상황으로 올라가기 힘들어 보임, 즉 현재가 정점이라는 시각

웹쪽에서는 기존 시스템이 다수 있기에

현상유지 내지는 완만한 축소로 보는게 전직 에이전트들이 보는 관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선 학생을 대상으로한 각종 튜토리얼이

루비로 활성화 되어있어 엔지니어는 더 흔해질 가능성도...

 

차라리 실리콘 밸리에서 일했다면 희소성이라도 있을지 모르나...

일본에선 그렇지도 않구요...

일본에서 조차 이런데 세계 기준으로 저조한 점유율은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봐야죠..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고서라도

일본 루비스트들이 현 상황을 이렇게 말하더군요

 

루비는 레일즈로 세상을 놀래켰고

레일즈로 인해 미래가 없다.

 

즉 레일즈만 신나게 울궈먹다 보니 그 외엔 어떤 발전도 없었다.

 

결론 내가 바라보는 루비?

루비온레일즈는 빠른 웹 구축을 함에 있어 가장 생산성 높은 선택지

월급쟁이로서 트렌드 따위 감안 없이 내가 쓰기 좋으냐의 관점에서는 훌륭한 언어! (근데 파이썬도 훌륭한데? ㅋ)

그러나 장래성, 희소성, 선점을 통한 고액연봉을 꿈 꾸신다면... 그건 아니지 싶어요...

 

아마 국내에 루비를 실무에 써본 분들이 매우 희소할거라 생각 되는데

심하다 싶을 만큼 디스 당하는 php의 국내 정서와는 다르게

루비에 대해서 의외로 환상을 가지신 분들이 많아보여서

맥주한잔 하며 잡담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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